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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갈피]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떠난 후에야 비로소 보이게 되는 남겨진 것들.

메이쁘 2022. 12. 26. 15:53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저자: 김새별, 전애원

 

개인적인 평점
★★★★☆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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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갈피] 죽은 자의 집 청소 -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특수청소부 이야기.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 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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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더불어 특수청소 관련 투톱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책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 째는, 읽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정이 울컥 올라온다는 점.

두 번 째는, 햇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우리 삶의 밝은 모습이 있다면, 이런 어두운 면 또한 공존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는다는 점.

 

이 책의 저자는

특수청소 업체 바이오해저드 회사 창립자입니다.

 

마지막 순간,
우리에게 남는 건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가 책을 집필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유품정리사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기 위해'

'안타까운 죽음으로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제 이곳에서 살던 고인을 오늘 천국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우연한 기회로 '장례지도사' 를 시작하여

'죽은 이의 마지막을 자기 손으로 깨끗하게 정리해 보내고 싶다' 는 생각을 실천합니다.

그러다 특수청소 업체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러한 저자의 인품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데요.

죽은 집에서 발견된 강아지 '송이' 와 '초코' 를 각자 사무실과 집에 데리고 와서 키웁니다.

개인적인 저의 생각으로는,

저였으면, 아무래도 선뜻 집에 데려와 키운다는 행동을 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진정 이 강아지들을 향한 '안쓰러움' 과 선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강아지들의 주인이 죽었고,

그 죽은 주인의 집을 청소하면서 발견한 강아지를,

거부감 없이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무연고지의 시신은 의학해부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

-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거나..

 

 

포기하려던 삶을 부여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데 거창한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작은 배려와 친절을 통해서도 가능한 일이다.

유품정리사로서 나의 경험을 통해 당신이 지금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를,
나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그냥 사는 것과
감사하며 산다는 것의 차이를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죽음은 그저 자연의 한 조각일 뿐이다."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그저 존재한다.
장미가 아름답고 송충이가 징그러운 것은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음에 대해 거부감이나 두려움, 또는 부정적인 인식이 대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죽음은 그저 자연의 한 조각일 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삶도, 죽음도,

꽃도, 벌레도,

그저 있을 뿐.

 

아름답거나 추함의 기준은 사람들이 정해놓은 고정관념일 뿐.

 

 

 

"사랑도 우정도 내게 손해인가 이익인가를 따지고, 잘 나가는 친구한테는 없는 용건도 만들어 전화하면서 사정이 어려운 친구와는 연락을 끊는다.
도움이 안 되는 친구는 친구도 아니다.
이런 인간관계 속에 사는 한 우리는 고인과 노숙인들의 우정을 이해할 길이 없다."

 

인간관계를 그저 실익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족하다고 멀리하고,

부유하다고 가까이하려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시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언젠가는 나도 부족해질 수 있고,

언젠가는 부족한 그 사람도 부유해질 수 있는 것인데.

 

손해와 이익으로 사랑과 우정의 가치가 매겨지는

그런 잘못된 생각은 버립시다.

마음으로, 감정으로, 생각으로.

 

 

 

"누군가 우정이란 '서로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지고 가는 관계' 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이 험난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닐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애초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도, 버티다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이 번뜩이며 찾아올 때가 반드시 있다.
끝까지 버텨야 그런 날이 온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오기 마련이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캐치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자. (블로그도..?)

 

 

 

"고독사가 의미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얼마나 고독하게 죽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고독하게 살았는가를 말해준다.
그 쓸쓸한 삶이 고독사를 불러온다.
비워진 술병, 쓰레기 더미, 텅 빈 냉장고, 먼지 앉은 바닥,
때로는 명품 의류와 번쩍거리는 보석들이 증거로 남는다.
삶의 의지를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들이 죽은 것은 아마도
더 이상 살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고독사가 의미하는 것은

얼마나 고독하게 죽었는지? 가 아닌

얼마나 고독하게 살아왔는지? 에 초점을 두는 것.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이 자식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딸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책임감도 느꼈다.
아이들이 바른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익숙해지게 만들려면 부모가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은 덤이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

가정환경과 가정교육의 중요성.

 

자식들은 부모의 모든 것을 보고 습득하기 때문에

부모가 어떻게 집에서 생활하고,

어떤 인품으로 부부와 자식, 이웃과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지에 따라

자식의 모습도 그에 맞춰서 그려진다.

 

 

"힘든 것도 살아 있으니 겪는 거고 행복한 것도 살아 있어야 겪는 것이다.
인생에 행복만 있을 수 없고 반대로 괴로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취하려 한다.
행복한 것은 당연하게 생각해서 행복인 줄을 모르고, 괴로움은 원래 삶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라며 원망하고 비관하며 자신을 파괴한다.
괴로움은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행복이 우리를 찾아온다.
당연하게 여겨서 모를 뿐이다."

 

우리 인생에는 행복과 괴로움이 공존합니다.

행복만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괴로움이 적거나 행복이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보일 뿐.

인생에는 괴로움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어떤 괴로움이 찾아와도 '왜 나한테만 이런 괴로움이 있을까?' 라는 절망에 빠지진 않을 것 같네요.

 

 

 

"내 고정관념이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 깨달은 그날, 그런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용기를 잃고 삶을 놓아버릴 만큼 좌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이 철렁했다.
나 역시 편견 때문에 힘든 일을 하고 있으면서 정작 나 자신은 어떤지 돌아보지 않았다.
한 생명을 해할 수도 또 살릴 수도 있는 것이 나의 태도와 언행으로 드러나는 내 생각인 것을."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출 것이 아니라 나에 맞춰 세상을 바꿔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내 인생의 운전대를 쥔 사람은 나이고, 천천히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겠냐고.
오히려 남과 다른 길을 가는 재미를 소소하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고인들이 그토록 아껴두었던 것들을 폐기 처분하면서 깨닫는 것은 '죽을 때 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 라는 말에 함축된 의미다.
내가 살아 있지 않은 한 쓸모없어질 것들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공수래공수거.

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가지려고 노력하고,

순간의 행복을 위한 물건들은 가질 때 한번 더 고민해 보자.

 

'그토록 필요한, 오랜 기간 동안 행복하게 해 줄 물건인가?'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지고 가지 못하고 남기지도 못한다.
정말로 남는 것은 집이 아니고 학벌이 아니고 돈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내가 죽은 뒤에도 세상 한구석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도 한층 밝게 해주는 사랑.

 

내가 죽더라도

베풀었던

뿌렸던 사랑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한 온기는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내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슬픔과 죄책감은 희미해지겠지만 부모에게서 받은 그 사랑은 희미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 사랑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나의 자식에게로 또 그 자식에게로 이어지리라는 것을."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세요
2. 직접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세요
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마세요
5. 가진 것들은 충분히 사용하세요
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죽기 직전 봐야 할 북갈피

 

 


저자와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의 어두운 면이 조금 더 밝아지고 따뜻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선한 영향력,

세상을 조금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매사에 노력해야겠네요.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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